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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7

갈라파고스 - 커트 보네거트 갈라파고스 - 커트 보네거트 "아, 그 친구, 어차피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작곡할 재목은 아니었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지극히 생물학적인 관점과 작가의 삐뚤어진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그가 주장 하는 건 인간의 뇌를 진화라고 이야기하지만 인간이 행복해질수 없는 이유는 발달한 뇌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우리가 진화라고 부르는것은 사실은 퇴화가 맞다는 것이며, 책에서는 인류의 미래의 종(種)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뇌는 줄어들고 몸은 지느러미가 있으며 손은 사라져버린 물고기에 가까운 인어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즐거움속에서 산다고 덧붙이면서... 책 제목인 갈라파고스는 배경이자 인류 최후의 사람들이 탄 노아의 방주가 도달한 아라라트산으로써 표현 되며, 다윈이 종.. 2016. 1. 14.
새들백 - 바히이 나크자바니 새들백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읽기 어려웠던 책이다. 그도 그럴것이 책에 대해 어떠한 정보 하나 없이 인터넷으로 구입을 해서 일 것이다. 싸다는 장점때문에 흥미로 구입한게 화근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적긴 하지만 책 자체의 수준이 떨어지거나 한건 아니다. 오히려 수준이 너무 높아서 문제이다. 다양한 등장인물과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마음에 들었지만 작가와는 너무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중동지방의 신화와 삶의 비유로 가득차 있어서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인물들간에 대화가 없다. 오직 설명만으로 써내려간 책은 읽기가 너무 지루했다. 처음 몇페이지인가 읽었을때 떠오른 느낌은 '연금술사'라는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이였다. 너무나 지겨워서 반쯤 읽다가 덮어버렸던 그 책은 느린 전개.. 2016. 1. 14.
블링크 - 말콤 글래드웰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이런말을 하는 경우를 목격한다."1번 찍었었는데 괜히 고쳤네, 어쩐지 그게 답일거 같더라니..."그러면 개똥철학이 전래되어 탄생한 처음 찍은게 정답이라는 명언을 몸소 깨닫게 된다. 물론, 정답이었던걸 고쳐서 틀렸을 경우가 틀린답을 밀고 나가 틀린 경우보다 뇌리에 강하게 남아서 그렇다는 건 일부 인정한다.하지만 꼭 그런 이유에서 이런 일이 생길까? 블링크라는건 말그대로 직관력을 이야기하는데, 이책에서 말하는 블링크는 직관을 응용하며 뛰어넘는 개념이라고 할수있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직관사고이며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예시와 단계적으로 단락을 구분하였다. 사실 어찌보면 이책은 우리가 다 알고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는 선입견이라던지 긴박한 순간에 판단이 흐려진다던지 일부만.. 2016. 1. 14.
어떤 사람들은 지능이 좀 더 좋아지면... 어떤 사람들은 지능이 좀 더 좋아지면,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걸 다 알 수 있게 되면 결코 패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형은 늘 말하지요. '어이, 자네가 장기판을 보고 있다 치자고, 어디 눈에 안 보이는 말들이 있나? 없지. 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나? 천만의 말씀. 아무리 봐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 않나.' 갈수록 많은 지휘관들이 정보를 탐식하면서 그 생각의 포로가 되고 있습니다.갇혀버리는 거지요. 그들은 결코 모든 걸 다 알수는 없습니다. - 첫 2초의 힘, 블링크 中 2016. 1. 14.
그의 침묵이 시작된 것은 그렇게 해서였다 그의 침묵이 시작된 것은 그렇게 해서였다. 그것은거부라기보다는 하나의 수단, 그날 밤의 공포를 의미가 분명해질 때까지 가능한 한 오래 붙들고 있으려는 방법이었다. 그러므로 침묵을 지킨다는것은 곧 그 자신을 묵상 속에 가두어 놓는, 떨어져 내리던 순간을 거듭거듭 되살리는 일이었다. 마치 남은 평생 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언제까지고 땅 위 5센티미터 높이에 떠서 최후의 심판이 내리기를 기다릴 수 있는 것처럼. - 폴 오스터, 거대한 괴물 中 2016. 1. 14.
낭만적으로 침묵을 음미한다 어린 아이는,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억지로 얘기를 계속하는 재주가 없으므로, 때로는 어른보다 낭만적으로 침묵을 음미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 하여, 완벽하게 함께한다. - 요시모토 바나나, 허니문中 2016.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