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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by LovEnable 2016. 1. 11.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일단은 서평이지만  간만에 쓰는 글이다 보니 잡설로 시작해보려한다.

신기하고 우연찮게도 이책을 읽기 바로 전에 본 영화가 '후아유'라는 영화였다.

이게 뭐가 신기하고 우연이냐고 하겠지만 '사랑을 말해줘'와 '후아유'에는 큰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여주인공이 청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일부러 이렇게 골라본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기는지 정말 신기한일이다.

하지만 후아유에서의 청력을 잃었다는 부분은 작은 설정이지만

사랑을 말해줘의 청력을 잃었다는 부분은  주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있기에 중요하다.


아직도 이나영에 빠져있느냐고 물어보겠지만...

사실은 조승우의 노래때문에 보게 되었다. 검색창에 '형태라이브' 타다닥!!


 주인공은 30대 중반의  방송국 프로듀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않은채 연예프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어느날 우연히 만난 교코는 알고 보니 초등학교 2학년때 청력을 잃은 여자입니다. 그래도 그런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쪽지에 펜으로 적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그는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곁에 항상 있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큰 기회로 인해 그가 원하던 다큐멘터리를 , 그것도 굉장히 의미있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때문에 그녀에게 곁에 있어달라고 했지만 정작 떠나는 건 항상 자신입니다.

먼곳으로 떠나고 돌아온 그에게 그녀는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그가 돌아올 빈집에서 혼자 요리를 만들어주며 기다렸던 그녀. 그녀를 찾아보지만 그는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녀의 집조차도 모릅니다.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는 무엇을 했던 것 있까요..?

귀가 들리지 않던 그녀는 그렇게도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는 무엇을 했던거죠?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시가 떠오릅니다.

시를 쓴 류시화 시인과는 다르지만 말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곁에 있어도 외롭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에 대해서 말입니다.

 

-얼마전에 본 '집으로 가는길'이라는 드라마에서

남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주부로 등장한 조여정씨가

남편을 홀로 방에 들여 보내고

홀로 앉아 글라스에 담긴 와인을 바라보며 씁쓸히 말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나도 외롭단말이야...

 

-어느 새내기 방송국DJ가 20년가까이 방송을 진행한 DJ에게 물었습니다.

저 선배님처럼 방송을 오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선배DJ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하는걸 잘 들어주라고.. 

 

제가 책제목을 다시 지어준다면 이렇게 지어주고 싶습니다

사랑을 말해줘, 그리고 들어줘 - 요시다 슈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