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
1905년도에 쓰인 나쓰메 소세키의 책은
100년이라는 긴시간을 넘어섰으며 일본정서가 깊게 배어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의 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인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시간과 공간의 초월, 작가와 독자의 순수한 만남,
편견과 오해라던지 그런건 이미 썩어 사라져버렸다.
시대가 다른데도 어떻게 이리 맞는 말만 하는건지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선구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비오는 날 신발이 젖을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편한 슬리퍼를 신고 달릴때에 느껴지는 시원한 느낌'
글을 읽으면서 내내 문체에서 느껴지던 느낌이다.
아무런 부담없이 편안하고 신이나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쓰는건 누구나 할수있다.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쓴다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글은 가벼워 보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데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교묘하게 세상을 비웃고 있다.
고양이보다 못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을 말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변해도
잘못됫다고 소리를 드높이며 외쳐대도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고
외치는 사람은 외치는 사람대로 썩은 세상은 썩은 세상대로
그렇게 세상은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나름대로의 균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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