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세이코
같은 제목의 영화를 먼저 접했기에 책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는데, 단편집이라서 그런지 기대한것과는 많이 달랐다. 실망이라기 보다는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랑을 주제로한 여러편의 드라마를 본듯하다. 게다가 이 드라마들은 뭔가 조금씩 어긋나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어떤 문제라고 해도 사랑하니까, 사랑이니까, 그런것도 사랑이니까...쉽게 수긍해버리게 만든다. 문체는 담백해서 따뜻한 바닷물에 둥둥 떠있는것처럼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그 물이 입에 차올라서 숨을 쉬기 힘들때가 있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담백하면서도 세속적인 느낌이랄까, 성공한 연애소설이 가지고 있는 그점 말이다. 날씨도 딱 가을의 날씨에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 하다. 담백하면서도 치명적인 내용의 드라마지만 그냥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보는것도 별 차이 없을듯 하다. 보통의 경우 원작을 영화가 망친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영화가 책을 살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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