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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친니친니

by LovEnable 2016. 1. 17.


STORY


제1악장 : 유목연

조용하고 섬세한 성격의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
지루한 일터와 지나치게 깔끔한 아파트,
그리고 어항 속의 물고기가 삶의 전부였던 가후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며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초라한 옷차림 만큼이나 초라한 종이상자 하나가 삶의 전부라 말하는 남자,
'유목연'은 자칭 소설가이다.
출판된 소설은 없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허풍을 떠는
목연은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그 후 목연은 가후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가후의 평범한 일상엔 변화가 생긴다.


제2악장 : 목만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사짐이 오르내리는 소란스러운 집 안에서 가후는 발검음을 멈추고 만다.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목만이'. 가후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가후는 목연과 노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 두근거리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쉴새 없이 피아노를 두드려 대는 만이.
가후는 그 소리가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목연은 그 소리 때문에 결국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가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다음날, 만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멋진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가후는
사이렌 소리와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한 아파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발견한다. 목연이 집에 불이 나 당황해 하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늦은 가후의 소리 없는 한숨을 뒤로한채 목연과 만이의 사랑은 시작된다.


제3악장 : 유목연과 목만이

목연과 만이가 사랑에 빠진 날, 그날 밤 가후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그리고 말 못한 자신의 사랑을 소리없이 접는다.
만이와 목연의 행복은 잠시,
바람둥이 목연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된 만이는
진실하지 못한 목연과의 사랑이 두려워 목연에게 이별을 고한다.

목연은 만이의 아파트 입구에 '안녕'이란 인사말을 남긴 채
가후의 아파트를 떠나고,
상심한 만이는 가후를 만나 위로 받으며 목연과의 첫만남을 고백한다.
우연히 목연을 보았고 그래서 이 아파트로 이사오게 되었다고...
만이의 고백을 들은 가후는 어긋난 사랑을 보고 안타까워 한다.


제4악장 : 변주

가후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헤피엔딩으로 승화시킨 소설을 어느 비오는 날 출판사에 남기고 돌아온다.
출판사 직원은 어설프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가후의 소설을 읽으며
편집장을 향한 자신의 슬픈 사랑을 돌이켜 보게 되고, 작은 희망 하나를 품는다.
출판사 직원의 노력으로 마침내 가후의 소설이 출판되고,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가후와 목연은 서로 웃음 짓는다.









작품해설


금성무, 곽부성, 진혜림 주연의 영화 친니친니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우연한 만남과
어긋난 인연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멜로 드라마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공동 주연만으로도 최고의
화제가 된 홍콩을 대표하는 젊은 스타 금성부와 곽부성의 멋진 남자, 가수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진혜림의 풋풋한 연기는 영화 친니친니를 아주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또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 배우 장국영, 원영의의 조연 출연과 장학우의 우정 출연은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1997년 국내에 개봉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영화 첨밀밀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친니친니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 친니친니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끝낸 감독 해중문은 홍콩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천녀유혼, 황비홍, 첨밀밀 등에서 미술을 담당, 홍콩 금사자 영화제 미술 부문 3회
수상에 빛나는 인물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장숙평과 다불어
홍콩 영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제작사 UFO와 각본의 안서, 의상의 오리로, 음악의 조증희 등 첨밀밀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스텝들이 다시 만나 탄생시킨 영화가 바로 친니친니이며, 제3회 부산영화제에
출품돼 국내 개봉 전 관객과의 화려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영화 친니친니에서 여주인공 목만이가 연주하며 친니친니의 사랑을 전하는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바라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이다. 영화 "접속"에
삽입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로 그 곡.

원곡은 바흐가 아내에게 바친 '안나 막달레나'라는 곡으로, 영화 친니친니에서는 피아노
연주곡과 함께 곽부성이 부르는 댄스곡과 라스트의 감동적인 키스씬에서 홍콩 최고의 가수
진혜림이 직접 부르는 발라드 등 세가지 스타일로 편곡돼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 소개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친니친니의 그림 같은 세 주인공을 떠올리면 귓전에서 아련하게 남아
가슴을 울리는 정말 아름다운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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